여름철 어린이 수족구병,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증상부터 예방까지


어린이 수족구병



여름은 아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계절이지만, 부모들에게는 걱정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중에서도 ‘수족구병’은 매년 여름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골칫거리인데요. 아이가 입안에 물집이 생기고, 손발에 발진이 나타나며, 갑자기 열이 오르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어린이에게 특히 흔하게 발생하는 수족구병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 그리고 꼭 실천해야 할 예방 수칙까지 낱낱이 파헤쳐 드릴게요. 이 글 하나로 부모님들의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족구병이란?


수족구병은 손(手), 발(足), 입(口)에 생기는 증상이 대표적이라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확하게는 콕사키바이러스 A16형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같은 장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에요.

영유아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며, 봄부터 초가을까지, 특히 여름철에 유행성 질환처럼 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감기처럼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염성과 증상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수족구병 증상



수족구병의 주요 증상


수족구병은 초기에 미열이나 식욕 부진, 무기력함으로 시작되며, 이후 입안에 물집이 잡히고 손과 발, 엉덩이 부위에 붉은 발진이나 수포가 생깁니다.


보통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입안 혀, 잇몸, 뺨 안쪽 등에 작은 물집이나 궤양

  • 손바닥, 발바닥, 손등 등에 붉고 작은 발진

  • 발진은 따갑거나 가려울 수 있으며, 통증을 동반하기도 함

  • 미열 혹은 고열

  • 식사 거부 및 침 흘림

  • 구토, 설사(드문 경우)


특히 입안의 궤양이 심할 경우, 아이가 통증으로 인해 물도 마시기 힘들어하며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의 원인과 전염 경로


수족구병의 주된 원인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침, 콧물, 대변, 수포의 진물 등을 통해 아주 쉽게 전염됩니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는 장난감 공유나 손 씻기 부족,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감염이 빠르게 퍼지죠.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 감염

  • 오염된 손으로 입, 코, 눈을 만졌을 때

  • 같은 컵이나 수저를 사용할 때

  • 수영장, 워터파크 등에서 오염된 물을 삼켰을 때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전염력이 있으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며칠간 전염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 치료법



수족구병 치료법


현재 수족구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7~10일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며,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 해열제: 열이 심할 경우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제를 사용

  • 수분 보충: 탈수 예방을 위해 물, 이온음료, 미지근한 보리차 등을 자주 섭취

  • 연한 음식 제공: 통증이 심한 경우 딱딱하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죽이나 요거트 등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

  • 휴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회복에 매우 중요


단,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은 드물게 뇌염이나 심장 문제, 신경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열이 지속되거나 의식 저하,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족구병 예방 방법



수족구병 예방 방법


앞서 말했듯이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수족구병은 감염력이 강하고, 어린이 집단에서는 빠르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주의와 실천이 중요해요.


아래의 수칙을 기억해 주세요:

  1. 30초 이상 손 씻기: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요.

  2. 장난감 및 공용 물품 소독: 아이가 사용하는 장난감, 식기, 수건은 자주 소독하기

  3. 아이 몸 상태 확인: 발진이나 입안 통증 등 초기 증상 발견 시 빠르게 격리 및 병원 방문

  4. 수영장 및 놀이시설 주의: 사람이 많은 물놀이 시설에서는 되도록 물을 마시지 않도록 지도

  5. 등원 및 외출 자제: 발병 시 최소 7일간 등원 금지,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외출 삼가

  6. 개인 물품 사용: 수건, 식기, 이불 등은 따로 사용하도록 가르치기

  7. 실내 환기 및 청소: 바이러스가 실내에 머물 수 있으므로 자주 환기해 주세요





부모님이 꼭 기억해야 할 사항


  • 입 안에 물집이 생겼다고 모두 수족구병은 아닙니다. 구내염, 헤르페스 등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단이 우선입니다.

  • 아이가 아프면 엄마 아빠가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으로 자가진단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불안감만 키울 수 있습니다. 꼭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으세요.

  • 동생이나 가족 간 어른도 전염 가능하므로, 감염된 아이가 있을 경우 가족 전체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여름철 수족구병은 피할 수 없는 시즌 감염병 중 하나이지만, 정확한 정보와 예방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아이가 아프면 온 집안 분위기가 가라앉죠. 하지만 부모님의 차분한 대응과 꾸준한 관리가 아이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외부 활동이 늘어난 시기, 바이러스 노출 위험은 높아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모님의 세심한 주의가 빛을 발할 수 있어요.

이 글이 여름철 아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 보내세요!